근래 그림에 대한 유튜브 영상과 릴스가 자주 보였다.
인스타에서는 원래도 페인팅, 오일파스텔, 유화, 도예 등 여러 예술 관련 피드가 종종 보였는데, 최근 쇼츠에서 진돌님의 영상이 등장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그림 영상들이 같이 뜨는 듯 하다.
그러던 중 내 눈에 들어온 건 크로키였다.
중학생 때까지는 어느 정도 그림을 그렸었는데(잘 그리는 편은 아니었다), 그 때도 제대로 그려보고 싶었지만 금세 그만뒀던 기억이 있어서 다시 펜을 잡게 됐다.
그림을 그리지 않게 된 건 중학교를 졸업할 무렵부터였다.
인간관계 문제를 겪고, 취미를 공유하던 사람들로부터 떨어져 나와 혼자가 되니 자연스레 그림과도 멀어졌다.
그때도 그림 영상들이 추천에 뜨면 볼 뿐인 지금과 비슷한 상황이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크로키는 역시 4B연필로 그리는 갬성이지!' 싶었지만, 아이패드라는 새로운 툴을 이용하여 드로잉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이미 사용하고 있는 굿노트를 활용해볼까 했지만 연필의 질감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한정적인 펜이 아쉬웠다.
프로크리에이트는 현재 애플스토어 가격으로 2만원이고, 많은 후기가 있기에 기능적인 고민은 없었지만 공백이 3년이 더 지난 지금 다시 즐겁게 그릴 수 있었던 그때처럼 취미로 안착하게 된다면 레벨업 겸 나를 위한 선물을 해야지 싶었다.
그렇게 찾아보다 알게 된 앱이 바로 Adobe Fresco(어도비 프레스코)다.
'어도비면 믿고 써볼만 하지' 하는 생각에 결정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크로키 자료를 찾을 수 있는 사이트는 좀 더 찾아봐야겠다.
선을 쓰는 법도 다 잊어버려서 초반에 감을 잡는 게 어려웠다.
이 부분에서 만큼은 종이와 연필의 힘을 빌렸다.
인물을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기
도형을 그리는 거다~ 생각하고 보이는 대로 그리기
얼굴에 몰입하지 않기
부분이 아닌 전체를 보기
머리로는 아는 것들이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크로키 자료는 구글링을 통해 찾았다.
선정 기준은 '너무 역동적이지 않으면서 (내가 잘 그리지 못하더라도) 각 신체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가'였다.
사진의 정확한 출처를 기재하고 싶었는데 미스티 코플랜드라는 발레리나라는 것만 유추할 수 있었다.
오늘의 크로키
이렇게까지만 그렸는데도 30분은 족히 걸린 것 같다.
얼굴은 손도 못 대서 아쉽지만 오랜만에 그린 그림이니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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