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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어본 책은 프란츠 카프카의 <카프카의 아포리즘>(문학과지성사)이다.
카프카! 중학생 때 <변신>으로 처음 만난 작가다. 아침을 맞아 출근하기 위해 눈을 떴는데 사람이 아닌 존재가 되어 있다면? 게다가 하필 오늘이 아주 중요한 일이 있는 날이었다면? 무어라 형용할 수 없는 두려움과 절망감이 물 밀듯 밀려올 것이다. 특히 변해버린 모습에 대한 카프카의 묘사를 읽으면 그 모습을 상상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정말이지 매일 아침 내가 나인 상태로 깨어날 수 있음에 절로 감사하게 된다. 또한 카프카를 알게 해 주신 중학교 국어 선생님께도 무한히 감사한다.
책을 펴낸 '문학과지성사'는 한국문학전집과 문학과지성 시인선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출판사다. 그 영향에서인지 조지 오웰의 <1984>와 <동물농장>의 표지 디자인이 꽤나 인상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출판사를 확인했을 때에는 적잖이 놀랐다.
이 책을 처음 본 순간 이 책을 꼭 읽고야 말겠다는 생각과 함께 불타올랐다. 아포리즘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상태였는데도 말이다. 비슷한 책이 있을까 싶어 찾아보는 중에 이 책이 그리 유명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흙 속의 진주를 찾아낸 것 같았다.
카프카가 아포리즘이라는 다소 생소한 형식을 추구한 이유에 대한 옮긴이의 글을 읽으며,
내가 이 책을 발견한 건 운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과 함께 글 하나하나가 던져주는 생각해 보아야 할 요소들에 매 순간 감탄하며 글을 읽어 내렸다.
책의 차례는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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