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는 만년필을 비롯해 수성펜, 볼펜, 샤프 등을 만드는 독일의 필기구 브랜드다.
'사파리'라는 이름의 모델은 볼프강 파비앙이 디자인하여 1980년 출시됐다.
라미 사의 만년필 라인업 중에서는 사파리가 독보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디자인 특허가 종료된 이후 많은 곳에서 카피 제품들이 생산되고 있어 익숙한 디자인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몽블랑 사의 마이스터스튁이 고가형 만년필 중 가장 대중적인 디자인으로 기억되고 있다면,
그 반대편에는 라미 사의 사파리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라미 사파리가 입문용 만년필로 추천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가격
만년필은 브랜드와 모델, 한정판 여부에 따라 그 금액이 몇 백만 원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있다.
반면 라미 사파리는 구입처에 따라 5만 원이 넘지 않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그럼에도 입증된 품질 덕에 많은 사람들이 입문용으로 선택한다.
2. 넓은 선택지
기본적으로 온고잉 중인 컬러도 다른 만년필들보다 선택지가 넓고,
추가적으로 2006,2007, 2013~2018년까지는 1가지, 2019년 이후로는 매년 2~3가지 정도의 새로운 색상의 한정판을 발표하고 있다.
*올해의 컬러는 한정판이지만, 넉넉한 생산 덕분에 몇몇 컬러는 해가 넘어갔어도 아직 구할 수 있다.
*그동안의 한정판 컬러는 다음과 같다.
2006년 | 파스텔블루 |
2007년 | 화이트 |
2013년 | 네온 |
2014년 | 네온코랄 |
2015년 | 네온라임 |
2016년 | 다크라일락 |
2017년 | 페트롤 |
2018년 | 올블랙 |
2019년 | 3색 파스텔톤 (로즈 파우더 / 블루 마카롱 / 민트 글레이즈) |
2020년 | 캔디 (아쿠아마린 / 망고 / 바이올렛) |
2021년 | 오리진 (사바나그린 / 테라레드) |
2022년 | 코지 (스트로베리 / 크림) |
2023년 | 딜라이트 (스프링그린 / 아쿠아스카이 / 라이트로즈) |
3. 쉬운 파지법/집필법
만년필을 처음 사용하는 경우 잘못된 방법으로 그립을 쥐는 경우가 적지 않다.
라미는 그립부를 인체 공학적인 삼각그립으로 만들어 처음 사용하는 사람도 편하게 흐름을 느끼며 필기할 수 있다.
4. 각 부분 별 특징
각진 바디는 책상 위에서 (고의적으로 굴리는 경우를 제외한 일반적인 경우) 굴러다니지 않게 한다.
바디에 있는 잉크창을 통해서 잉크의 잔량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펜촉의 교체가 가능하고 클립 역시 활용도가 좋다.
캡과 바디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서 가볍다.
내가 가지고 있는 건 챠콜 블랙 색상으로 EF닙이다.
다른 사파리 모델들은 전체적으로 레고 블록이 연상되는 유광과 또렷한 색감, 은색 클립과 은색 닙을 사용한다.
그러나 챠콜블랙은 자잘하게 빛이 퍼져 무광에 가깝고 블랙 컬러의 클립과 블랙 닙을 사용해 다른 컬러들보다도 사무적인 느낌을 준다.
(둘 다 어차피 스틸닙이기 때문에) 챠콜 블랙에는 블랙 닙이 더 매력적인 것 같다.
펜입이 되어 있는 상태다.
잉크는 동봉되어 있던 카트리지 사용 중.
라미 사파리를 이용해 'Set an intention'이라는 글을 필사해 보았다.
엄청 가볍고 사각거리는 소리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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